국가와 사회/사회상, 말세현상

[스크랩] 조세핀의 낭비와 사치

잔잔한 시냇가 2007. 9. 29. 12:38

 

 

         황후 조세핀

 


 

나폴레옹의 총애를 받았던 조세핀은 낭비와 사치가 심한 사람으로서 한 이름을 한 사람이다.

그녀는 서인도 제도의 마르티니 섬에서 해군 장교의 딸로 출생해서 16세에 파리에 와서 귀족 청년 장교 보아즈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았으나 파리 사교계에 익숙한 남편은 그의 촌티를 부끄럽게 여겨 베르사유 궁전에 초대되는 파티에 그의 아내를 동반하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지 못한 생활을 한 여인이다.


남편으로부터 멸시 받는 조세핀의 불만으로 오는 분노의 해소책은 남편의 재산을 배경삼아 대단한 사치에 몰두하는 것이었으며 이런 사치 생활을 하면서 그는 남편으로부터 멸시받던 촌티를 서서히 벗게 되고 파리 사교계에 여왕으로 진출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게 된다.



1794년 혁명으로 귀족 배경의 남편이 처형되자 그의 심신이 자유로워지면서, 미모를 지닌 그녀는 사치한 생활을 통해 터득한 세련된 매너를 무기삼아 파리 사교계에 두각을 드러내게 되고, 그의 선천적인 자질로 곧 사교계의 여왕 노릇을 하던 중 1796년 나폴레옹을 만나면서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나폴레옹의 아내가 되어 1804년 노틀담 대성당의 황제 대관식에서  황후의 영예를 얻었으나 나폴레옹의 정략적인 결혼 때문에 이혼을 당한다.



그녀는 수백 벌의 옷을 가졌으며 구두와 모자도 엄청 많았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이혼한 뒤에도 그녀에게  150만 프랑의 연금을 주면서 그 반액은 제발 쓰지 말고 노후를 위하여 저축하라고 당부 했다고 한다.

천하를 호령한 영웅호걸도 사치스러운 아내 때문에 저축을 권유했다니 웃을 수 없는 사실적인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



여자들의 사치와 낭비는 역사가 기록된 후에 인구에 자주 회자되는 말이기도 하다.

마르코스 대통령이 실각한 후에 이멜다 여사의 옷이 수천 벌 구두가 수천 겔레가 된다는 외신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 여자가 한국에 왔을 때 명동 동아실크 매장에 문을 내리고 가게 안의 모든 실크를 전부 가져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간혹 우리나라의 정치가나 고급 공무원들의 재산이 매스컴을 통해서 일반에게 알려질 때가 있다. 그럴 때 마다 씁쓰레한 생각이 든다.

도대체 저 많은 돈이 어디서 저렇게 많이 생겼을까?

국민의 혈세가 저 사람들의 수중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기분이 나쁜 것만은 사실이다.


고급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관계가 신문에 연일 보도 되면서 돈을 물같이 쓰는 여자들의

배경이 궁금해지기도 하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정권이 바뀌고 나면 대부분 감옥 가는 것도 아는 사실이다.

부정과 부패는 뿌리 뽑기가 참 어려운 일인가 보다.


이멜다 뿐만 아니라 조세핀 황후 이상으로  만만찮은 사모님들이 많음은 사실이다.

으리으리한 궁전 같은 대 저택과 고급 승용차 호화로운 옷들은 날이 갈수록 더 많게 각종 매체를 통하여 소개 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려면 어느 정도 자기 품위 유지는 필수지만 마치 돈 쓰기 내기라도 하는 냥 낭비 심리를 부추기고 있는 환경도 한 몫 한다.

역대 정권마다 부정부패가 만연했다.

특히 옷 로비 사건은 우리의 기억에 생생하다.

영양가 높은 맛난 음식은 빨리 부패하듯이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의미 있게 들린다.



영국의 카밀라 왕세자비도 돈을 물같이 쓴다는 가십을 읽은 적이 있다.

노후를 위하여 돈을 저축 하라는 나폴레옹의 말이 비단 조세핀이 아닌 우리에게도 적용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출처 : 언덕에 올라
글쓴이 : 아카시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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