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라는 축제(?)에 전 국민이 함께 웃고, 울고 그 중간에 지상파 3사가 아주 훌륭한 매개체이자 전도사(?)의 역할을 하는 것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그 네들의 웃기지도 않는 행태에 대해 부득이 몇 자 적어 보고자 합니다.
첫째, 박찬호가 잘 나가던 때, 메이저리그에 한국 선수가 많이 뛰던 때 (서재응, 최희섭, 김선우, 김병현, 봉중근 등 동시에 4,5명이 뛰던 시절), 이 승엽이 잘 나가던 때에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방송국이 독점 중계권을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돈 많이 주고 중계권 계약했을 때) 지상파 3사는 "국민의 볼 권리"라는 대한민국에만 가능한 궤변을 들고 나와, 결국 중소기업인 케이블방송국의 독점중계권을 빼앗았다.
그리고, 지금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는 (요즘은 별로 시청률이 안 나오니까) 케이블 방송에서만 볼 수 있다.
그리고 올림픽중계권은 지들 지상파가 독점하여 케이블에서는 하루 지난 중계만 볼 수 있다. (국민의 볼 권리는 어디로 갔나?????)
둘째, 박 태환 선수는 헤켓을 위대한 선수라 부르고, 펠프스에 비하여 자신은 아직 갓난아기라 낮추면서 겸손함과 그리고 훌륭한 선수에 대한 예의를 아는 정말로 훌륭한 청연인데, 그런 선수 앞에 마이크만 들이대면 "다음에는 펠프스를 이길수 있겠느냐?"만 물어본다. 박 태환에게는 수영이 스포츠인데, 방송국 기자들에게는 수영이 전쟁인가 보다.
말로만 올림픽정신 어쩌고 하면서 여전히 은메달, 동메달 딴 선수들 얼굴은 구경하기 힘들다. 좀 승부에 초연하게 즐기는 중계방송은 못하시겠고?
셋째, 아무리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여도 지난 올림픽때까지 항상 남북 공동입장을 하면서 세계인의 마음에 자그마한 감동을 주던 것 조차 (지난 정부 때까지 북경올림픽이야 말로 최초로 국제종합경지 납북 단일팀 구서이 가능하다고 예상했었던) 무산되어도 어느 방송국에서 조차 남북 공동입장이나, 단일팀 구성실패, 단일응원 실패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 무엇이 그토록 두려운가? 명바기가 그토록 무서운가? 하긴 KBS사장도 지 맘대로 짜르는 인간이 기자하나 자르는 건 아무것도 아니겠지...(그게 무섭소?)
끝으로, 축구 사랑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잘 해봐야 예선통과, 정말로 잘 해봐야 4강 정도 갈까말까하는 축구중계는 지상파 3사가 서로 생중계하고 난리피면서, 그 시간에 땀흘리는 다른 종목 중계는 아무도 하지 않는 행태에 대한 말씀하나 드리자면,
축구는 4년 내내, 월드컵, 올림픽 1차 예선부터 중계해 주고, 툭하면 A매치 라고 하면서 또 중계해주고 축구국가대표 선수들 얼굴 평소에 볼 만큼 보고 사는데....겨우 4년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 때 만이라도
축구국가대표 선수들보다 연봉도 훨씬 적고, 협회도 가난하고, 지원도 거의 없고 (축구협회 일년예산이 600억원 이라지요?) 그나마 국민의 관심도 거의 없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
4년 동안 더 많은 설움과 무관심 속에서 국가대표라는 명예와 자신이 좋아하는 종묵이라는 이유로 남몰래 설움을 삼키며 땀 흘린 비인기종목 국가대표선수들
제발 올림픽 기간 동안만이라도, 메달을 못 따면 어떻고, 동메달을 따면 어떻습니까. 축구중계 광고료가 얼마나 많이 붙는지? 정말로 전 국민이 예선탈락하는 축구시청률이 그렇게 높은지 알 길 없으나, 단 2주일 동안 만이라도 비인기종목 선수들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 중계좀 해주면 안되겠소?
이런 상황에 맞는 말인지 모르겠소만, 좀 더불어 삽시다. 없는 사람도 비인기 종목 선수들도 4년에 한 번 만이라도 그들 가족과 친구들에게 그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 TV에 한번 만이라도 멋지게 잡아주는 일이 그리도 힘든 부탁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