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을 담은 글들
[스크랩] 원고지의 행방
잔잔한 시냇가
2009. 3. 22. 17:17
![]()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하므로 존재한다."라고 말한 데 대하여 칼 바르트는 "나는 존재하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나는 더 크신 분에 의하여 "기억된 바 되었으므로"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다. ![]() 사람의 사고능력은 온 우주를 작은 머리 속에서 분석, 종합, 요리하곤 합니다. 그럴 때는 꽤 대견스럽기도 하다. ![]() 그러나 우주는 고사하고 자기 눈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속눈썹의 수도 모르고 있으며, 자기가 매일 안고 다니는 오장육부도 어째서 아픈지 모를 때가 있다. ![]() 이렇게 생각하면 인간의 사고 능력도 별게 못 된다. 최근에 읽은 책에 의하면 아마존 강가에 살고 있는 어느 개미의 종류는 나뭇잎을 먹고 사는데, ![]() 동료 개미가 나무 위에 올라가서 잎을 갉아 떨어뜨릴 때 다른 개미는 이미 그 잎의 낙하지점을 알고 정확한 위치에 가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 그러나 만일 사람이 5층 빌딩 꼭대기에서 원고지 한장을 떨어뜨린다고 하면, 아무리 풍속과 풍향을 잰다 하더라도 그 원고지의 낙하지점을 미리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팔랑팔랑 날리다가 어디에 떨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 특히 사람은 아무도 미래를 현재적으로 소유하지 못한다. 하나님만 미래를 소유한다. 이유는 순간 뒤에 내가 교통 사고를 만나 죽을지도 모른다. ![]() 오늘 뉴스보도에서 예멘에서 우리 관광객 네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그들이 조금후에 죽음이 오리라고 알았다면 그쪽 방향으로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다 내일에 희망을 건다. ![]() 현재적으로 보장할 수 없는 것에 희망을 건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나 역사가 생긴 이래 줄곳 인간들은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해 왔고 또앞으로도 반복할 것이다. ![]() 그러므로 인간이 내일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은 믿음 안에서 가능하다. 사람은 현재를 소유하지 못한다. 달려가도 달려가도 그것은 현재이지 미래가 아니다. 다만 현재를 초월할 수 있는 것이 믿음이다. ![]() 2009. 3. 18 미래를 믿음으로 소유하길 원하며..... 柳溪 |
출처 : *공유의 공간*
글쓴이 : 하얀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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