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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공원 낙엽과 다람쥐

잔잔한 시냇가 2009. 11. 21. 03:13



   
        참다운 그리움 무한정 가슴에 담아놓아 늘 그리운 사람이 있다면 그 얼마나 다행인가. 하늘아래 어디에 선들 우러러 눈 질끈 감고 살며시 떠올려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세상이 살아있어 아름다운 까닭이리라. 누구나 기억 한편에 넣어놓고 허물어내지 않는 추억 하나 끌어안고 살듯이 되내고 또 되내어도 마음 상하지 않을 그리움 하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한 일이리라. 때론 이유 없는 따스함으로 때론 까닭 모를 서러움으로 불러보고 또 떠올려 볼 이름 석자 가슴에 담고 살아갈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언젠가 세상이 저만치 멀어져 있어 인생을 되돌아보아야 하는 날 아직 가슴에 꿈틀대는 얼굴 하나 있다면 얼마나 가슴 뿌듯한 일인가. 정녕 흔들림 없이 사랑한 사람이 있다면 그 얼마나 가슴벅찬 일인가. 『 이 준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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