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夏의 화단과 집둘레에서
얼가리 무우씨를 사서 좀 뿌리고 물을 삼 사일 주었더니 새싹이 잘 돋아났네요,
이제 십 여일 지나면 뽑아서 먹을 수 있게 되니 땅의 고마움, 심은대로 거둠의 진리가 너무 좋으네요,
작은 텃밭에 오이도 고추, 가지, 토마토, 땅콩, 참외, 수박, 강냉이를 심었는데 키 크고 속없는 강냉이가
텃밭을 지배하면서 뒤덮고 있네요, 만약 다른 작물에 피해가 심하면 가차없이 잘라내야지요, 잎사귀 등만요,ㅎㅎ
몇 포기의 하늘나리입니다. 색갈이 참 고운데 사진은 실물만 못하네요, 아임 쏘오리.
장미가 두 포기 있는데 위의 것과 아랫 것의 품종이 다르답니다.
아랫쪽 장미의 향이 너무 좋아서 책상에 꽂아두고 사랑하곤 합니다.
내 모습 이대로 그러나 향기로운 너희들을 주님 안에서 내내 사랑하며 살리라, 다짐하노라.
독한 냄새 풍기는 사람들보다 내게 얼마나 귀한 보배란다, 알고 잇지? ㅎㅎ
이 친구는 하늘나리가 아니고 원추리꽃입니다.
마지막 최선을 다하여 남은 꽃봉오들을 끝까지 개화해 나가는 귀여운 친구들입니다.
물론 이 친구들에게 가물 때에 물을 종종 부어주었더니 열 댓개 되는 꽃송이들을 차례 차례 다 피워주네요,
마냥 좋아서 똑딱이로 눌른 것들을 몽땅 다 올려 놓았으니 옥수수처럼 .... 하하하
고맙게도 여섯 포기 수박을 사다가 심오놓고 조금 살펴 주었더니 이 친구들도 응답해 주면서
가뭄 중에도 열매를 맺어서 자라나고 있는데 이기쁨을 들꽃향기 님은 아시런지요?,ㅎㅎ
이제 원추리꽃들이 집안 여기 저기에서 화안한 모습으로 내게 다가오는데 ....
고맙구나, 내 너희들 사랑하여 모습을 여기에 실어서 자랑하고 있쟎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