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회사원 2명이 함께 외출했다가 모두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실종된 20대 여성 2명이 각각 한강변의 다른 장소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한 인테리어 회사에서 근무하는 임모(25.여)씨와 김모(24.여)씨는 지난 17일 퇴근한 뒤 연락이 두절돼 20일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22일 임씨가 경기도 고양시 한강변에서, 김씨가 23일 인천 월곶 인근 한강 하류에서 각각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18일 새벽 경찰의 112 신고전화에 임씨의 휴대전화로 전화가 걸려왔지만 아무말 없이 1초만에 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8일 오전 6시20분께 송파구 석촌동의 한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임씨의 카드로 1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앞서 임씨의 신용카드가 17일 밤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앞 커피숍에서 사용된 점으로 미뤄 경찰은 이들이 실종 당일 홍대 앞 유흥가에 머문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편의점에서 돈을 인출하다가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남성이 챙이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푹 숙인 점으로 미뤄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화면을 정밀 분석중이다.
또한 편의점 직원과 손님들을 통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시신이 모두 한강변에서 발견된 만큼 피해 여성들이 살해된채 한강변에 버려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홍대 및 한강 주변에서 목격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