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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후리지아 꽃을 닮은 당신의 향기

잔잔한 시냇가 2007. 9. 18. 06:41

      후리지아 꽃을 닮은 당신의 향기 / 안 성란 푸룻한 산 나물 바구니에 담아서 맑은 계곡물에 씻어 보리밥 싸서 나누어 먹고 햇볕이 잘 드는 바위에 마주앉아 신선한 산소 같은 당신의 향긋한 미소를 마시고 싶습니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에 세월을 안고 강물이 흐르는 호젓한 찻집에서 헤이즐럿 향을 즐기는 커피 잔에 그리움을 식혀가며 당신의 사랑을 마시고 싶습니다. 꽃향기 그윽한 한적한 외길에서 외로움을 달래 줄 봄과 같이 따뜻한 당신과 향기로운 마음으로 꽃이 피는 아름다운 세상에서 달콤한 꿀과 같은 행복한 마음을 마시고 싶습니다. 삶의 무게 버거워 지친 어깨 고독이 내려앉아 지하철 모퉁이 거울에 비친 모습 쓸쓸해 보일 때 후리지아 꽃을 닮은 당신의 향기를 마시고 싶습니다.

출처 : 시어머니와며느리
글쓴이 : 첫손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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