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의 공포 곡물값 폭등 지구촌이 흔들린다
세계 1억명 기아위기
지난 주말 베트남 호찌민 시의 ‘쩐짠지우’ 쌀 시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쌀을 구하지 못할까봐 겁먹은 시민들이 먼저 쌀을 사려고 달려들면서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상인들은 “평생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AP와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베트남뿐이 아니다. 세계 최대 쌀 생산국가인 태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식량 부족으로 아우성친다. 곳곳에서 사재기와 폭동이 벌어져 상황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각국 사회 안정과 직결= 지난 5개월간 쌀값은 세 배 가까이 오르며 t당 1000달러에 이르렀다. 콩과 옥수수, 밀, 귀리 가격도 폭등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정치적 불안으로 직결된다. AP와 로이터통신은 지난 주말 세네갈과 기니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식량 가격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최소 14개 국가가 최근 식량 문제로 폭동을 겪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빈국 국민에게 식량 가격 상승은 생존의 문제다. 27일 워싱턴포스트는 모리타니에 사는 만디타 소(43·여) 씨의 일상을 전했다. 소 씨는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은 차 한 잔으로 때운다. 최근엔 저녁 한 끼만 먹던 빵 값이 올라 그나마 값싼 수수밥으로 대체해야 했다. 그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세계에서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꾸리는 빈곤층 1억 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식량위기를 막아라”=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유엔과 세계은행, 세계무역기구(WTO)는 28, 29일 스위스 베른에서 WFP와 식량농업기구(FAO) 등 20개 유엔 산하 기구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식량위기 대책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유엔과 국제기구들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수장으로 하는 식량위기 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첫 회의를 열고 식량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반 총장은 29일 “(식량 위기는) 유례없는 도전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에 여러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추가 재원을 마련하고 내일을 위한 식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전했다.
유럽연합(EU)은 바이오연료 생산과 곡물가격 급등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세계은행도 식량위기 타개를 위한 정책을 발표하고 모금 참여를 호소했다.
각국 정부도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28일 베트남 정부가 엄격한 쌀 사재기 금지령을 발표했으며 필리핀도 식량 사재기를 할 경우 종신형에 처하도록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저소득층에는 싼값에 쌀을 살 수 있는 ‘쌀 카드’를 배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식량 배급카드를, 멕시코는 빈농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세계은행은 현재까지 최소 48개국에서 식량수출 제한이나 관세 인하, 보조금 지급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수준의 가격대 온다”= 이번 식량위기는 아시아 신흥 개발국을 중심으로 식량 수요가 증가한 반면 지구온난화에 따른 가뭄과 홍수 등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것이 일차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바이오연료용 곡물 재배의 증가, 가격 상승을 노린 투기세력의 선물거래와 사재기가 위기를 부추겼다. 주요 식량 수출국들의 수출 제한 조치는 원활한 쌀 거래를 막아 상황을 악화시켰다.
다행히 태국이 비축미를 방출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격 상승을 노린 농부들의 경작 확대도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안정 요인들이 효과를 발휘할 경우 식량 가격은 30%가량 내려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식량 값이 2006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한 단계 높아진 식량 가격대에 적응해야 하는 시대가 곧 온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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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컴학원 , 장재언 목사님의 글에서 퍼옴)
메밀꽃 필 무렵/아주여성합창단
한여선 시, 이안삼 곡
눈밭인듯 온 들에 피어 하얀 저 꽃은
가슴에 피어난 후 차마 지지 않은 꽃
달빛은 그날처럼 길 위에 부드럽고
나그네 긴 그림자 시린 물에 젖는다
장에서 장으로 떠나는 나그네
꿈에서 꿈으로 떠나는 나그네
달빛에 방울소리 벗하여 걷는 길
머물 곳 몰라도 설움은 아니언만
산허리 차올라 맘에 젖는 메밀꽃
달빛아래 어룽어룽 흔들리는 심사여
길에서 길을 찾아 떠나가는 나그네
이제금 저 들에 메밀꽃 후련히 피고
아리게 솟는 것 설움인걸 알았네
서리서리 맺힌게 사랑인걸 알았네
메밀꽃 피어나면 서러웁던 그사랑
장에서 장으로 떠나는 나그네
꿈에서 꿈으로 떠나는 나그네
어느 하늘이 따스하지 않았으리
어느 땅인들 다정하지 않았으리
그래도 맘에 깊은 오직 하나
그 사랑 영원으로 흐르는 강물이었어라
꿈에서 꿈을 찾아 떠나가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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