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들이 추석 극장가를 접수했다.
뮤지컬, 소설, 만화 등 다양한 소재를 영화화한 작품들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노래를 바탕으로 한 책에서 뮤지컬로, 뮤지컬에서 다시 영화로 거듭난 ‘맘마미아’와 만화를 원작으로 한 ‘20세기 소년’ ‘꽃보다 남자’, 소설을 바탕으로 한 ‘텐텐’, 기존 영화를 리메이크한 ‘방콕 데인저러스’ 등이 원작보다 업그레이드돼 영화만이 줄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뮤지컬을 영화화 ‘맘마미아’
원래 ‘맘마미아’는 1975년 아바(ABBA)가 히트시킨 노래의 제목이다. 이 노래에 1997년 영국 극작가 캐서린 존슨이 이야기의 살을 붙여 책으로 출판했으며 이것이 곧 이듬해 뮤지컬로 제작됐다. 이후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뮤지컬 레퍼토리에서 빠지면 안 될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작품으로 우뚝 섰다. 뮤지컬의 오리지널 연출가 필리다 로이드가 감독을 맡고 오리지널 프로듀서와 각본가가 참여한 영화 ‘맘마미아’에는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이 아바의 히트곡으로 구성된 노래를 직접 부르며 춤췄다. 지난 4일 개봉해 흥행몰이 중이다.
#소설을 영화화 ‘텐텐’
일본 나오키상을 수상한 후지타 요시나가 작가의 동명의 장편소설을 영화화한 ‘텐텐’은 미키 사토시 감독이 연출을 맡아 유머가 더해졌다. 영화 ‘텐텐’은 빚을 진 외톨이 후미야에게 빚을 받아내기 위해 찾아온 후쿠하라가 보수 100만 엔의 파격적인 도쿄 산책을 제안하며 시작되는 두 남자의 좌충우돌 도쿄 산책기를 그린다. 일본 꽃미남 스타 오다기리 죠의 코믹 루저 연기가 압권이다.
#만화를 영화화 ‘20세기 소년’ ‘꽃보다 남자’
일본 우라사와 나오키의 베스트셀러 만화 ‘20세기 소년’도 제목은 노래에서 유래됐다. 1973년 티렉스(T. Rex)의 ‘트웬티스 센츄리 보이’(20th Century Boy)가 영감을 줬다. 일본에서 각종 상을 휩쓸고 전설이 된 이 만화를 영화화한 동명 영화 ‘20세기 소년’은 ‘예언의 서’에 따라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절대악 ‘친구’와 이에 맞서는 주인공 일당의 거대한 전쟁을 그린 총 3부작 SF서사극이다. 22권의 만화를 어떻게 스크린에 담았는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부작 중 ‘제1장 강림’이 먼저 11일 국내 개봉했다.
5,8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만화 ‘꽃보다 남자’가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도 제작됐다. ‘꽃보다 남자’는 대만과 일본 등 수차례 드라마로 방영됐다. 꽃미남 부잣집 도련님 F4와 가난한 잡초 소녀 츠쿠시의 파란만장 러브스토리를 다룬다. 원작이나 드라마와는 달리 영화에서는 츠쿠시와 F4의 졸업 이후의 이야기로 츠카사와 츠쿠시의 프러포즈 해프닝도 선보인다. 마츠모토 준, 오구리 �, 마츠다 쇼타, 이노우에 마오 등 일본 청춘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영화를 리메이크 ‘방콕 데인저러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 액션영화 ‘방콕 데인저러스’는 동명의 홍콩영화를 리메이크했다. 1999년 홍콩에서 개봉한 원작 ‘방콕 데인저러스’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이다. 2002년 ‘디 아이’로 공포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태국의 팽 브라더스(옥사이드 팽, 대니 팽) 감독이 원작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았다. 범죄와 환락의 도시 방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방인 킬러의 활약상을 스크린에 담았다.
‘더 록’ ‘페이스 오프’ ‘내셔널 트레져’ 등 주로 액션영화를 통해 액션 열풍을 일으켰던 니콜라스 케이지가 ‘방콕 데인저러스’로 자신의 전문 분야인 정통 액션으로 귀환했다. 니콜라스가 열연한 프로페셔널 킬러 조는 방콕을 움직이는 4명의 권력자를 제거하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방콕을 찾은 인물이다. 니콜라스는 ‘냉정함, 유능함, 잔혹함, 민첩함’이라는 킬러의 4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조를 연기하기 위해 총격신, 폭발신, 추격신 등 다이나믹한 액션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