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누가 그를 죽였는가
어제는 최진실의 장례가 있었다.
그녀의 죽음으로 대한민국이 슬픔에 빠졌다
정말 누가 그를 죽였는가
모든 관심은 악성댓글(소문)을 범인으로 주목하고 있고
국회도 또다른 범죄를 예방하기위해 법안을 만들겠다고 한다.
국민요정, 만인의 사랑을 받았고
그녀는 정말이지 멋지고 사랑스러운 연인이었다.
그녀의 죽음의 행렬를 쭉 지켜보면서
내 삶에도 거절 할 수 없는 우울모드가 켜 있었다.
나에게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랑하는 누이가 있다.
사랑하는 누이도 형도 벼랑 끝에 서있다.
나의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중에 몇해 전에 추운 겨울
산에서 목을 매고 죽은 일이 있었다.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피가 쏟는다.
눈물아 쏟아진다.
형제가 죽기전날 술을 먹고 교회를 찾아왔다
나는 시골 예배당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세시간을 그와 보냈다
교회를 떠나있다가 2년만에 형제가 찾아왔다
그는 내 앞에 울었다. 펑펑 울었다.
그리고 죄송하다고 했다. 나도 울었다.
형제가 사는 아파트까지 배웅하는 하는 한시간 내내 울었다.
나는 형제를 아파트집안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 다음날 형제가 실종되었고, 사늘한 시신으로 소나무밑에서 발견되었다.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
나는 그의 장례를 치루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사람이 두려웠다.
내 삶에서 최고의 충격이었고 나는 그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괴감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그를 지켜내지 못함이 지금까지도 원죄처럼 남아 있다.
어쩌면 죽은자 보다 더 큰 충격이 그 후로 오랫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나 혼자 앓고 있는 지독한 슬픔으로 남아 있다.
이 땅의 사람 중에 벼랑 끝에 서있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인기인이든 일반인이든, 부자는 가난한 사람이든,
모두가 이땅에 존재하는 동안에
인생에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잇다
낙원의 선악을 알게하는 실과를 범접하지 말아야 하듯
해서는 안될 것들이 있다.
꼭 해서는 안되는 것이 자살이다.
그녀는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제목처럼 우리 곁을 떠났다.
연예계는 찬바람이 부는 곳이다
하지만 따뜻함과 사랑이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잘하면 떼돈벌고 부귀영화가 있는 곳이다
연예게는 슬픈전설이 있는 곳이다.
얼굴을 고쳐야하고 이미지을 관리하기위해 목숨을 내놓고 살아야하는 세계이다.
연약한 여인은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아이의 성을 바꾸는 것도 벅찬 일이었으며,
가냘픔 몸으로 그녀의 공동체를 꾸려가기 힘들었던 것 같다.
가족, 친구, 소속사. 이미지 모두가 그녀에게 힘들었던 것 같다.
그 무엇보다 인기보다 이미지 보다 소중한 것이 목숨이다
주변 사람들은 서로 지켜주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다.
어머니가 그렇고 동생도 친한 친구들 회사 동료들....
평생 지켜주지 못함을 죄인처럼 살아가야 할 사람들의 마음은 피멍이다.
“난 왜 그 사람을 지켜주지 못했나”
우울증은 꼭 도깨비 불같다
시도 때도 없이 내 마음의 불을 지르고 무책임하게 도망 가버리는 마음의 감기.
결혼의 실패는 우울증의 전형이다.
결혼하지 못함도 도깨비의 공격이 자주 된다.
성도의 삶을 지켜주지 못한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공격이 잇다.
그 교회 목사는 “그녀가 장기간 출석을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녀에게는 매니저가 있다.
그녀의 삶을 주변인들이 많이 챙겼다. 소속사....
우리 삶은 누가 챙겨주고 관리한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내 인생을 누구에게 의탁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제 지켜주지 못한 마음을 뒤로해야한다.
내 영혼을 돌보고 내몸을
내 몸을 이 땅에 보내주신 그 분의 작품인 육체를
더 이상 도탄에 빠지게하고
자학하고 훼손하는 죄를 범하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주일 아침에 죄인처럼 글를 씁니다
(아홉시 삼십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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