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년 10 월 24 일 서울 근교 자그마한 사찰(寺刹) 경내에서 보는 몇구루의 감나무에서 물씬 묻어나는 가을의 정취가 무척 정겹기에 영상으로 몇장 담아보았습니다. 감나무의 이파리들이 낙엽이 되어 모두 떨어지고 빨간 감만이 앙상한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풍경이 제격인데 금년은 윤달이 끼어있어서인지, 아니면 산악지역이 아니라서 그런지 서울 근교의 단풍이 곱게 물들려면 아직은 조금 이른 것 같네요..가족대표 감나무 - 배한봉 이 열매를 탐욕이라 말한다면 기꺼이 다 떨구고 말겠네 그래서 홀가분해질 수만 있다면 몸 달구는 햇볕도 뿌리치고 겨울을 맞겠네 어디 비바람 겪지 않은 삶이 있겠나 움푹 패인 뿌리야 나뭇잎 털어 덮으면 그만이지 이 가을, 내 영혼이 빛나는 것은 열매 때문이 아니라 가난을 맞이할 준비가 끝난 운명의 무게 때문이라네 내 가지 위 까치 둥지를 달빛이 보살펴주는 것 또한 식구 하나쯤은 건사할 줄 아는 튼튼한 밑둥치가 있기 때문이라네 지금 나는, 시퍼런 창공에 탱글탱글 폭약 같은 홍시 한 알 걸어두고 언제 터트릴 것인가, 그것을 고민하고 있다네 편집자 註 : 맨 아래 곶감 말리는 사진은 합천 묵와고가에서 찍었다는 블로거 청강(blog.daum.net/cjdrkd63)님의 사진작품을 담아온 것임을 밝혀둡니다. 촬영편집 : 가족대표![]()
출처 : 살아가는 이야기
글쓴이 : 가족대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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