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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삭줍기

잔잔한 시냇가 2009. 11. 16. 00:32


  
        이삭줍기 우리 마음이 순결하다면 얼마만큼 깨끗할 수 있을까요. 우리 생각이 의롭다면 얼마나 높이 의로울 수 있을까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얼마나 깊이 사랑할 수 있을까요. 추수가 끝난 빈 들에서 남아 있는 이삭들.. 이삭을 줍듯이 순결과 의로움과 사랑의 이삭이라도 주워 그것으로 빈 가슴을 채우고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가 누군 가를 기다린다면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요. 우리가 참을 수 있다면 어떤 일까지 참아낼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멀리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먼 앞날의 일까지 알 수 있을까요. 편지를 길게 쓴 다음 깜빡 잊은 것이 있어 덧붙이는 추신처럼 기다림과 인내와 지혜의 작은 끝자락이라도 붙잡고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 마음에 평안이 있다면 얼마나 잔잔해질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감사가 있다면 얼마나 깊이 감사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기쁨이 있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기뻐할 수 있을까요. 하루의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때 잠시 펼쳐지는 서쪽 하늘의 노을처럼, 평안과 감사와 기쁨을 잠깐씩이라도 내 가슴에 펼치면서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에게 희생이 있다면 무엇까지 내어놓을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용서가 있다면 어떤 사람까지 용서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겸손이 있다면 어디가지 낮아질 수 있을까요. 바람 앞에 흔들리는 촛불같이 연약한 우리들이기에 희생과 용서와 겸손의 작은 촛불이라도 켜 내 주의를 단 한 뼘이라도 밝히면서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중에서 』
최근들어 부쩍..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우리네 삶도 음악 악보의 도돌이표처럼 그렇게 어느 싯점만큼 되돌아 갈 수 있다면 그래서 다시 살아질 수 있다면.. 같은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지는 않았을까.. 하지만 시간을 거꾸로 되돌릴 수 없듯이 우리의 지나 온 삶의 조각들 또한 다시 흐트렀다가 새롭게 조합를 하기는 어렵지요. 아니~ 불가능하지요. 그렇더라도..혹여 깜빡 놓진 것, 잊고 있었던 것들.. 편지를 쓰고.. 추신을 덧붙이듯이.. 삶의 여정에서 아쉬웠던 것들을 되짚어 찾아내고 보완해 나갈 수 있다면..앞으로의 삶이 좀 더.. 부요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한 주의 시작 월요일 오늘도 많이 많이 웃으시는 하루 되시구요. 쌀쌀한 행간에 건강 잘 챙기시면서 무조건 행복한 한주...매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 ▒♡ 좋은햇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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