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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말할 수 없는 사랑

잔잔한 시냇가 2010. 8. 22. 05:30

 


 말할 수 없는 사랑 
말할 수 없습니다 
그대 사랑한다고 
그대 보고 싶다고 
차마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눈물이 강물처럼 나의 마음을 흐르고 
핏빛 서러움이 살을 에이며 파고 들어도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대 떠나실 때 
나의 어리석은 말 한 마디에 행여 
상처라도 입으실까 두렵기 때문에 
그대 뒤돌아 서실 때 
나 몰래 눈물 닦아내실까 염려하기 때문에 
나 그대에게 가지 말라고 
내 곁에 영원토록 머물러 달라고 
목숨보다 더 그대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홀로 쓸쓸히 빈 가슴 부여잡고 
밤새도록 울다가 잠들다가 울다가 
해일처럼 몰아치는 슬픔의 파도에 
속수무책으로 넋을 놓아 버립니다 
나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대를 너무도 사랑하기에 
내 마음의 전부를 그대에게 
내어 보일 수가 없습니다 
그저 혼자서 가만히 되뇌입니다 
사랑해라고... 
그대 없는 이 텅 빈 공간에서 
그리움에 가슴을 갈래갈래 찢으며 
사랑해... 
보고 싶어...라고... 
그러나 그대에게는 차마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대를 나의 이 모든 고통보다 더 절실히 
사랑하기 때문에... 
시/장세희(백정미)작가
사랑하는 것보다 아름다운 건 기다리는 것입니다 수록
 

출처 : 아름다운 사랑을 너에게
글쓴이 : 장세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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