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 기도

[스크랩] * 새로움의 강이 되게 하소서 / 이해인님

잔잔한 시냇가 2015. 1. 2. 03:33

  

 

 

            새로움의 강이 되게 하소서

                                                         -이 해 인


      우리가 당신에게 희망을 두고 살아 가는 모든 날은

      언제라도 새 날 새 아침인 것을 알게 해 주시는

      새해 첫날의 하느님


      땅 속 깊이 내려가

      채광을 시작하는 광부처럼

      우리도 삶의 깊은 갱(坑)속에서

      당신의 숨은 뜻을 열심히 캐어내어 갈고 닦는

      은총의 한 해가 되게 하소서


      가야 할 곳도 너무 많고

      만나야 할 사람도 너무 많고

      볼 것 들을 것 말할 것 너무 많아

      더욱 바쁘고 복잡해진

      우리네 일상사의 고단함을

      기도의 맑은 물에 적시며

      우리 모두 새해에는

      바다인 주님을 향해 출렁이는

      강이 되게 하소서


      하늘과 산 구름과 나무

      가슴에 받아 안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이웃의 슬픔과 아픔

      눈물과 고뇌를 내것으로 받아 안는

      어머니 같은 강이 되게 하소서


      눈과 얼음 밑에서도

      따스한 노래를 멈추지 않는

      기쁨의 긴 강이 되게 하소서


      우리가 당신께 감사를 새롭히며 살아 가는 모든 날은

      언제라도 새날, 새 아침인 것을 다시 알게 해 주시는

      주님


      당신을 믿을수록

      마음에 자리하는 당신의 부재(不在)로

      때로는 앞이 캄캄해지고

      당신을 사랑할수록

      당신의 오랜 침묵이 두려워지는

      어둠의 순간들까지도

      살아 있는 기도로 받아 주시는 주님


      우리 모두 새해에는

      사랑으로 흐르는 것 밖엔 달리 할 일이 없는

      새로움의 강이 되게 하소서


      복잡한 세상의 논리를

      단순한 사랑의 진리로 덮으며

      쉬임없이 흘러가는

      용서와 온유의 강이 되게 하소서


      사랑이신 당신 안에 우리가 사랑으로 시작하는 모든 날은

      언제라도 새 날 새 아침인 것을 다시 알게 해 주시는

      새해 첫날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출처 : 홍천 영혼의 쉼터
      글쓴이 : 별하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