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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독한 거인

잔잔한 시냇가 2006. 9. 20. 09:22
 

      지브란의 자화상
 
 
 

고독한 거인 지브란

나는 아침에 생긴 이슬방울 속에서 바다의 비밀을 발견했듯이
한 여인이 흘린 눈물 속에서 그녀의 진실을 발견한다
              - 바다의 비밀 -
         
지브란은 1931년 4월 10일 부활절 후 첫 번째 금요일 밤
48세로 뉴욕 성 빈센트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칼릴 지브란이 세상을 따나자 그를 존경하는 수백만의 독자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장례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장엄했다.
실제로 종파를 초월하는 종교적인 지도자들과  많은 사제들이 참석하여
이 세상을 잠시 살다간 천재 작가의 죽음을 애도했다

레바논 불멸의 예언자이며 한 시대의  석학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칼릴 지브란은 레바논의 브사레에서 출생하였다
그가 열 두 살 때에 미국으로 건너와 열 다섯 살이 되는 해에 다시 레바논으로 돌아가서  베이루트의 지혜의 학교(Madrasat Al Hikmat)에 입학했다.
이 기간 중(1899)에 할라 라는 여인과 이루지 못할 사랑을 경험한다.

파리의 미술학교에서 아우구스트 로댕의 지도아래 3년 동안 미술 공부를 하였다
지브란의 시 소설 서한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슬픔과 비애는 그의 젊은 시절에 겪어야 했던 슬픔과 불행에서 기인한다

그의 나이 열 여덟 살에 누이 솔타나가 죽고 그 다음해인 1903년 2월에 그의 형 피터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하직한다
그로부터 3개월 후에 지브란의 숭배자인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지브란의 많은 책들은 여러 나라의 언어로 출판되었고 특히 아랍어로 씌어진
그의 서한 집은 그의 문장의 특징인  상징적인 것은 신비로운 경향을 더해 주었다.
이 서한 집은 동양철학과 서양 철학이 심오하게 결합되어 있음이 나타나 있다.
이러한 고차원의 세계를 서구인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당혹해 하기도 하였다.

지브란의 작품 속에서 표현된 사색과 정감은 너무 깊고 오묘하여 일상적인 사고에서
나왔다고 하기보다는 그의 가슴속 깊은 곳에 내재된 어떤 강제적인 힘에 의하여
역동적으로 분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1927년의 작품 예언자 는 칼릴 지브란의 대표작이다.
1923년 9월말에 산뜻하면서도 검은 표지의 2달러 25센트 짜리 작은 책이 복잡한
뉴욕 서점가에 모습을 드러낸 이 책은 겨우 2만 단어밖에 안 되는 철학적이며
신비주의적인 열풍으로 일반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어로 집필한 이 책은 한 달만에 초판 1,300부가 모두 팔렸고 1937년까지
129,233부가 팔렸으며 지금 현재까지도 세계 각 국에 번역되어 20세기에
가장 널리 배포된 책 중의 하나가 되었다.

'예언자'가 영어로 쓴 걸작이라면 '부러진 날개'는 아랍어로 쓴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2년 유세프 말루프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다. 

지브란은 오늘날 세계 문학과 철학의 정상에서 혼자 고독하게 서 있는 거인임에 틀림없다
출처 : 언덕에 올라
글쓴이 : 아카시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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