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와 반특이 부처가 된 이야기
석가모니 부처님에게는 10대 제자중
수리와 반특이라는 두형제가 있었다고 한다.
지혜 제일의 사리불
신통제일의 목련..가섭..아난 등등..
모두들 각각의 재주가 있었지만
수리와 반특은 유독 머리도 둔하고 재주도 없을 뿐만아니라
항상 석존이 설법하면 듣는 즉시 잊어버리고
어느 한구절도 기억하지 못하여
모두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그들은 석존에게 애원하여
가까스로 신발을 정리하면서 계속 설법을 듣게 되었다.
비가 오는 날은 흙으로 더럽혀진 신발을 닦아주고
눈이 오는 추운날은 얼어붙은 신발들을 품에 품어서
불자들이 돌아갈 때 따뜻하게 운기를 넣어주었다.
그렇게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모든 제자들의 신발을 하나하나 정성껏 간추려 가면서
왜 ..?? 같은 신발인데
어느 때는 이렇게도 더러운가..??
어느때는 이렇게 차가운가..??
사고와 팔고 백팔번뇌 팔만사천의 고뇌..
그 모든 것이 따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자신의 심저에 있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더러운 것도 깨끗한 것도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처음부터 있는 게 아니라는것,
그 자신의 인과에 의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로부터 수리와 반특은
자신들의 둔한 것을 한탄하기 보다
무엇이든지 진심으로 열심히 행해나가면
반드시 해탈할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결과 그들은 석가의 10대 제자 중에 가장 먼저
석존으로부터 수기를 받을수가 있었다.
현재의 우리들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하는 일이 조금만 힘들다고 생각되면
쉽게 한탄하고 자학하며 자포자기하고 마는데
수리와 반특처럼 우둔하지만 끝까지 열심히 살다 보면
반드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오백제자 수기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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