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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눈 내리면...

잔잔한 시냇가 2007. 1. 14. 22:09


 겨울 들녘에 서서 
                  오 세 영
사랑으로 괴로운 사람은 
한 번쯤 
겨울 들녘에 가 볼 일이다. 
빈 공간의 충만, 
아낌 없이 주는 자의 기쁨이 
거기 있다. 
가을 걷이가 끝난 논에 
떨어진 낟알 몇 개
이별을 슬퍼하는 사람은 
한번쯤 
겨울 들녘에 가볼 일이다. 
지상의 만남을 
하늘에서 영원케 하는 자의 안식이 
거기 있다. 
먼 별을 우러르는 
둠벙의 눈빛
그리움으로 아픈 사람은 
한번쯤 
겨울 들녘에 가볼 일이다. 
너를 지킨다는 것은 곧 나를 지킨다는 것, 
홀로 있음으로 오히려 더불어 있게된 자의 성찰이 
거기 있다. 
빈들을 쓸쓸히 지키는 논둑의 저 
허수아비

* 눈이 내리면 더 그리운 사람 이효녕 우리가 ........ 언제 만났기에 ... 서로 그리움을 안고 사느냐 우리가 얼마나 그리워하기에 서로 안고 눈으로 내리느냐 그리움 하나로 집을 짓고 처마에 등불 하나 밝혀 기다리면 창밖에는 눈이 하염없이 내리는데 우리가 ... 얼마나 그리워하기에 돌아오는 길을 환하게 밝히느냐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기에 서로 안고 눈송이로 흩날리느냐 문밖에 서 있는 눈사람 같이 너무도 추워 떠는 그대를 위하여 눈꽃 위에 피어난 마음이 되어 외로움의 저녁 종을 울리는 눈빛이 슬픈 그대를 위하여 외로운 사람들은 어느 세상에서 이토록 눈이 되어 내리느냐 서로 외로움을 안은 사랑인데도 기다리는 것을 어찌 행복이라 하느냐

내 가슴에 피는 눈꽃 조 용 순 한밤 내 침묵으로 소복히 쏟아져 내린 그리움아 어느새 내 가슴에 하얗게 쌓이며 목메이게 한다.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 위에 서글프게 웃고 있는 얼굴 아직도 못다한 말은 숫자 위에 썰렁하게 누워있고 어느날 손잡고 속으로 속으로 속삭이던 말은 가슴 속에 눈꽃으로 하얗게 피기 시작 하는데 빠르게 불어오는 겨울 바람 매섭게 볼을 스치면 속절없이 흐른 세월 앞에 어쩔 수 없이 흐르는 눈물 한 밤 내 서성이는 초조로움은 움직일 수 없는 석고처럼 마비 될까봐 혼신의 힘으로 당신을 찾습니다. 그렇게 새벽이 다가오는 시간이면 성애 낀 창가로 조용히 다가서는 당신의 따스한 손길 얼어서 차가운 두볼을 포근히 감싸주니 가슴으로 이렇게 하얀 눈꽃이 피고 있네요
출처 : ♡ 아낌없이 주는 사랑 ♡
글쓴이 : 작은바구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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