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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첫사랑과 부단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마파도2`

잔잔한 시냇가 2007. 1. 26. 19:08
(2007/한국)
장르
드라마, 코미디
감독
영화 줄거리

더 악랄하게, 더 교묘하게, 더 강력해진 그녀들이 돌아왔다!

한 손엔 낫을 한 손엔 고스톱을!

마파도 무서운 할매 6총사의 귀환!!

 

160억짜리 로또당첨권으로 담배를 말아 맛있게 피워버린 사나이, 충수!

낫과 호미의 위력으로 서울촌뜨기들을 피똥싸게 부려먹은 마파도 할매6총사!

그들이 다시 만났다~

 

  한탕주의를 못버린 충수에게 또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재벌회장 박달구의 어릴 적 첫사랑 꽃님이 찾기! 꽃님이가 쭈그렁할망구가 되어 살아있다는 ‘동백섬’을 찾아 배를 타지만, 딸기코를 한 음주운항 선장에 왼종일 토하고만 있는 길동무 기영까지 세트로 조난을 당하고 충수와 기영은 어느 외딴 섬에서 눈을 뜨는데… 그곳은 또! 마파도다!!! ‘

 

  동백섬’은 지도에도 없는 섬 마파도의 지리학적 이름이었던 것! 이 무지막지 할매들 가운데서 청순가련 소녀 ‘꽃님이’를 찾아야 한다는 ‘미션 임파서블’만으로도 벅찬데… 예전엔 그저 어느날 섬으로 굴러들어온 두 남자를 복(福)이라 생각하며 부려먹었던 할매들, 이번엔 전문타짜를 방불케하는 협공작전으로 쩜당 밭일 1시간짜리 ‘맞고’ 승부에서 약 6년 어치의 밭일을 따낼 정도의 고수가 되어있다.

 

  마파도의 유일한 글 깨나 아는 지식인이었던 ‘회장댁’은 대책없는 치매끼에 툭하면 모른다고 잡아떼고, 괴력의 여장부 ‘여수댁’은 새로 마련한 소까지 가세, 그야말로 무적천하장군으로 부활!   

  마파도의 섹시할매를 자청하던 ‘마산댁’은 몸매관리 한답시고 날이면 날마다 마당에서 괴상한 체조에 빠져있다. 말은 안통해도 늘 미소지어주던 ‘제주댁’마저 전설의 타짜가 되어 현란한 손놀림을 과시한다. 거기에 늘 욕을 달고 살았던 ‘진안댁’의 사촌언니 뉴페이스 ‘영광댁’은 한 술 더뜨는 거친 입담을 자랑하며 충수와 기영의 마파도생활을 힘들게 하는데…

 

충수는 무사히 ‘꽃님이’를 찾을 수 있을까??

오늘도 곡괭이질이 시작된다……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딸아이의 손에 이끌려 함께 본 마파도2는 웃음이 가득하였습니다. 대책없는 할매들의 좌충우돌 동백섬에서 일어나는 우리의 삶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순수한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가슴깊이 담고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꽃님이를 찾는 충수의 그 애틋함을 바라보면서 과연 나의 첫사랑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 지 궁금해지면서 찡한 설레임으로 다가왔습니다. 감수성 강했던 여고시절 열차안에서 만났던 나의 첫사랑이...

  신분의 차이로 이루지 못한 아씨에 대한 사랑...수십년이 흘러도 아씨가 전해 준 반지를 간직하면서, 그 사랑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아나서는 그 마음...일회용처럼 연예따로, 결혼 따로, 만나고 헤어짐을 쉽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전져주는 영화였습니다.

 

둘째, 세월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변화

사람은 태어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그 모습은 수십번도 더 변한다고 하였습니다.

마파도에 나오는 여배우들은 지금은 사십대 이후에서 오십이 넘은 나이입니다.

젊어서는 S라인 부럽지 않은 몸매와 아름다움을 간직하여 TV 드라마의 주인공이었으나,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감에 너무 많이 변화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허긴, 저 역시 청바지 속으로 윗옷을 집어 넣고, 밸트를 메고 자신있고 당당하게 길을 걷곤했었는데, 아이 둘 낳은 지금은, 더 넓어진 허리둘레로 인해 숨기기 좋은 옷만 찾게 되었으니 ....

세월 앞에서는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었고,

곱게 늙어가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 넘어가는 스크린 속에 여배우들의 어린모습에서 젊은 시절의 멋진 포즈를 담은 사진들이 스쳐지나가는 것을 보니 더욱....

 

코믹영화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보았지만, 그래도 호탕하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이라 기분좋은 발걸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출처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글쓴이 : 저녁노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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