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을 담은 글들

[스크랩] 리더의 모범

잔잔한 시냇가 2009. 4. 27. 06:41



조선 시대 성군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종대왕의 모습을 그린 “세종, 실록 밖으로 행차하다.”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당대 세종과 함께 살던 9명의 인물들에 의해서 조명된 세종의 모습과 정치가로서 세종이 어떤 임금이었는지 이 책에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종은 왕으로 취임하는 교서에서 “인을 베풀어 정치를 펴겠다.”고 선언합니다.

이는 맹자의 교훈을 따라 정치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선언입니다. 국왕이 훌륭한 정치를 펴고 인을 베풀면 천하에 벼슬하는 자들이 모여들고, 농사짓는 자들이 왕의 들에서 경작하며 장사꾼들도 왕의 시장에 물건을 쌓아놓게 된다는 맹자의 원칙을 세종 임금이 뒤따르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 책에서 세종 임금이 인재를 등용하는 것을 보면서 당시의 정승이었던 황희가 세종을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세종은 인재는 세상 모든 나라의 가장 중요한 보배라고 여겼다. 한 시대가 부흥하는 것은 반드시 그 시대에 인물이 있기 때문이요, 한 시대가 쇠퇴하는 것은 반드시 세상을 구제할 만큼 유능한 보좌가 없기 때문이다.”

세종은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 있는데 어떤 사람을 들여 쓰고, 어떤 사람을 내칠 것인가 방도를 써보라.”는 과거시험문제를 출제했습니다. 당시 이 문제로 장원 급제한 강희맹이라는 사람의 답안에 이렇게 실려 있었습니다. “국왕은 인재를 분류할 줄 알아야 한다. 국가의 운명을 맡길만한 뛰어난 인재는 반드시 사용하고 물리쳐야 할 인재를 구분하라.”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사도바울이라는 사람을 등용하셨습니다. 2세기 초에 나타난 “바울과 테클라 행전”이라는 외경을 보면 바울의 외모와 인상에 대해서 쓴 구절이 있습니다. “바울은 키가 작고 대머리이며 다리가 굽었다. 하지만 골격이 다부지고 눈썹이 서로 맞붙고, 콧날은 약간 굽었다. 하지만 그 표정은 온아(溫雅)함이 넘쳤다. 때로는 인간 같고, 때로는 천사 같이 보였다.”

바울을 만나 함께 이야기해보면 그의 모습 속에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확신을 갖고 있는 천사와 같은 인자한 모습이 보여 졌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별 볼 일 없는 것처럼 보였던 사도바울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구원, 생명의 사역을 위해서 사용하셨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서 엄청난 삶의 변화를 받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시선, 하나님의 눈앞에 서 있는 인물이 될 수 있었습니다.

미 육군의 노먼 슈와츠코프((Norman Schwarzkopf) 장군은 월남전의 영웅입니다.

그가 대령 시절 베트남에 파견되어 제6보병 사단의 제1대대 지휘관으로 임명되어 그가 배치된 곳은 지난 30년 간 전쟁이 치러진 곳으로 지뢰와 부비트랩(사람이 건드리기 쉬운 기구나 장소에 수류탄 •지뢰 등 폭발물을 직접 장치하거나 철사와 같은 것으로 연결해 놓은 것)으로 뒤덮여 있는 곳이었습니다. 자연 지뢰로 인한 부상자들이 속출했습니다.

어느 날 슈와츠코프는 한 병사가 지뢰에 부상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부하들이 그의 전용 헬기로 부상 병사를 후송하는 동안 또 다른 병사가 지뢰를 밟아서 쓰러져 뒹굴며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그가 뒹군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짓이었습니다. 다른 지뢰를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부상자에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어디에 지뢰가 있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지휘관인 슈와츠코프 일어나 지뢰밭의 부상병을 향해 조심조심 걷기 시작했습니다. 미심쩍은 둔덕이나 가닥이 있지 않은지 땅을 찬찬히 살펴보며 한 번에 한 걸음씩 천천히 발을 뗐습니다. 무릎이 심하게 떨려서 두 손으로 다리를 붙잡고 안정시켜야만 다음 걸음을 뗄 수 있었습니다.

108kg의 거구인 그는 부상병에게 다가가자 그를 붙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움직이면 다른 지뢰가 떠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덕에 부상병은 생명을 건졌고 공병 팀의 도움으로 그들은 지뢰밭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날 밤 늦게 그가 병원에 머물고 있을 때, 흑인 병사 세 명이 찾아와 말했습니다. “대령님, 저희는 대령님께서 그 친구를 위해 하신 일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대에 있는 모든 형제들에게 대령님이 하신 일을 알릴 것입니다.” 그제야 슈와츠코프는 자신이 목숨을 건져 준 병사가 흑인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그 사령관은 미국 육군에서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고 그의 휘하에 있는 모든 장병들은 그들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에게 충성을 다 했습니다. 슈와츠코프 장군이 월남전의 영웅이 된 것은 부하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부하를 소모품처럼 다루었다면 그의 부하들이 더 이상 그의 말에 복종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하를 진정으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그를 위해 충성을 다했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다.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요한복은 19장 11절>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리러십의 원리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들과 모든 맡겨진 양 떼를 잘 살피고 그들을 잘 돌보십시오. 성령께서 여러분을 감독자로 세우셔서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의 피로 사신 교회를 돌보게 하셨습니다. <사도행전 20장 28절>

공동체의 장이 될 때, 한 정치 집단이나 그룹, 국가에 있어서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한 인물이 공동체를 세우기도 하고 망가뜨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 전심전력하기를 원합니까? 예수님을 사랑하는 일이 우리 인생에 우선권이기를 원합니까?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인생의 사명을 품기 원합니까?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와 직업을 가지고 내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십시오. 우리는 수고하고 땀 흘리며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인생을 달려가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이웃과 이 땅 위의 모든 족속의 삶에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주실 것입니다.

♬ 그토록 사랑 하셨나요 ♬



출처 : 주만보
글쓴이 : believ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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