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을 담은 글들

[스크랩] 저 자신까지도 없는 자유입니다

잔잔한 시냇가 2009. 11. 30. 10:32


 
        저 자신까지도 없는 자유입니다. 제가 아주 짧은 순간에 들어가 보았던 그 텅 빔과 자유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가 있을까요? 한 생애가 그 한순간만으로 충분했습니다. 그것은 완전한 새로운 삶이었으니까요. 그 순간과 비교할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제가 그것을 공허함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그것은 한없이 풍요로운 자유, 존재의 모든 양식을 초월해 있는 듯이 보이는 행복이라는 산뜻한 분위기 안에 아무것도 없으며 저 자신까지도 없는 자유입니다. 『 침묵 속에 만남 토마스 머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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