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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갈대

잔잔한 시냇가 2011. 10. 28. 08:32

갈대 /예닮김정숙 
하얗게 하얗게 밤이 새도록
은빛 날개 부서져라
갈 빛 바람 따라 
억새에 베인 가슴이 하얀빛으로
흔들어 되는 이유가 있었다
잃어버린 자화상 찾으러
복바쳐 오르는 초로의 서글픔 
사랑과 이별에  몸부림이더냐
恨이 서리게 몸서리 쳐되는구나
그렇게 큰 키를 서걱거리며
그리움에 포효하는 울부짖음
높은 하늘에 외쳐 되었구나
광활한 들판에 노래하였구나
긴 고독의 나래를 서걱거려 
절뚝발이 가을 앓이를 하고
하늘 바라기 노을 반짝거리는 허무 속에서 
쏟아내는 그리움의 욕망에
억새는 가을 목마름의 갈구를 채우려
오늘도 영혼의 오아시스를 외쳐 부르짖는다.
출처 : 푸른 초장으로
글쓴이 : 코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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