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숭아는 들복숭아, 돌복숭아 등 지방마다 불리는 이름이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개(돌)복숭아와 매실이 영 헷갈리더라구요.
그런데 일단 개복숭아에는 솜털이 있습니다. 털이 북실북실하지요~
또한 매실보다 몸에 난 골이 더욱 깊답니다. 매실보다 좀 더 길쭉, 납짝하구요.
또 자세히 보시면 개복숭아 끝부분이 낚시바늘 모양과 비슷한 것 같아요.
그에 반해 매실은 겉이 매끈매끈하고 좀 더 둥그스름 하게 생겼답니다^^
윗 사진은 매실이구요, 아래 사진은 개복숭아입니다.
얼핏보면 색깔과 모양이 비슷하지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분명히 차이가 있답니다~
보시면 윗꼭지도 달라요. 개복숭아가 좀 더 크고 뚜렷하지요?
또한 개복숭아는 반으로 잘랐을 때 끈끈한 진액이 발견되기도 한답니다.
맛과 향도 매실이 새콤~ 이라면 돌복숭아는 새콤, 달콤~ 하지요.
간혹 매실과 개복숭아가 헷갈려서 잘못 구입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야생 개복숭아에 대한 상식들은 예전부터 워낙에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개복숭아 나무 자체가 자연에 적응을 잘 할 뿐만 아니라
기침을 멎게 하고 폐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기관지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으며 신장병을 예방하고
입맛을 회복시켜주며 피부에도 아주 좋다고 해요^^
냉증이나 관절염, 구토 증상에도 효과가 있지요~
해마다 야생 개복숭아를 효소 발효액으로 만들어 친정 엄마께 드리고 있습니다.
팔십이 넘으신 친정 엄마께 드리면서 딸이 직접 높은 산에 올라가서 채취한
아주 귀한 약재로 정성 들여 만들었으니까 한 방울도 남기지 말고 드시라고 합니다.
다음에 가서 "엄마 어때요?" 하고 여쭈어 보면..
"귀한 거라서 그런지 몸이 가뿐하고 기침도 안 하고 참 좋다~" 하십니다.
실제로도 좋지만 효소를 드시면 건강에 좋다는 믿음도 도움이 되신 것 같아요^^
그 뒤로 저는 해마다 야생 개복숭아로 효소 발효액을 담게 되었어요.
발효 효소액은 면역력을 키워주고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고 하잖아요.
복숭아는 복 중에 많이 먹는 과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농촌진흥청에서는 초복 날 먹는 과일로 복숭아를 정한 바 있답니다^^
(참고로 일반복숭아와 개복숭아의 차이는 관리의 유무에 있어요~)
더위를 물리치는 과일, 개복숭아로 효소 발효액 한 번 만들어 볼까요?
한번쯤 담가 보신분은 잘 아시겠지만 세척하기가 여간 성가신게 아니랍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몇 해 전부터 저는 양파망에 넣고 주물러 줍니다.
면장갑을 끼고 몇 번 씻어 주면 깔끔하게 개복숭아 털이 많이 제거되거든요.
물론 알레르기 있으신 분은 조심하시구요.
뽀드득 뽀드득 몇 번을 세수를 하고 나니 제법 깨깔이 나는 게 예쁘죠?
이렇게 깨끗이 씻어 배꼽 떼어내는 데도 반나절이 걸렸네요.
사실 개복숭아는 효소용으로 채취할 시 그 시기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덜 영근 개복숭아를 수확해야 좋다는 의견들을 보면
완전히 여문 개복숭아의 씨앗에서는 독성이 나온다고 하네요.
또한 보통 민간에서는 덜 익은 개복숭아나 매실을 채취하고 있기도 하지요~
완전히 여물어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덜 익은 과일에는 '청산배당체'라는 성장과정 중 자신을 보호하는 독이 존재하는데
개복숭아가 성장하면서 자연히 소멸되는 특성이 있답니다~
이 청산배당체는 우리 몸 장내 효소와 결합하면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이 물질이 장내 효소와 결합하지 않고
혈액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면 암세포를 죽이는 성질 또한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과일은 익으면 익을 수록 향이 더욱 진해진다고도 하구요.
혹은 개복숭아 같은 핵과류 씨앗에는 독성이 있어 몸에 해롭다는 주장도 있으나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복숭아 씨앗은 기침을 억제하는 데에 효능이 있는 등
오히려 약제로 쓰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니 유익함이 훨씬 크다~ 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순전히 저는 저의 경험으로 판단하자면
보통 개복숭아는 야생에서 자라는 것들을 채취하잖아요~
그래서 조금만 시기를 놓쳐도 벌레도 많이 먹고 썩기도 하더라구요.
어떤 다른 외부 요인(날씨, 동물들) 등에 의해
다 여물 때 까지 멀쩡한 것들을 잘 볼 수 없기도 하구요.
그래서 최대한 완숙 직전의 개복숭아를 채취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가능한한 논밭에 많이 떨어져 있는 것들을 가지고 오지요~^^
다른 발효 재료와 마찬가지로 설탕을 재료의 80%만 넣었습니다.
이렇게 해주어도 당도가 약 50% 이내고 효모나 미생물이
안정적으로 발효 작용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 발효를 시도하시는 경우에는 1:1로 하시면
실패한 확률은 거의 없답니다~
다만 설탕을 너무 과하게 넣게 되면
발효가 약간 늦게 일어나며 당도도 높다고 합니다.
자주 하시다 보면 설탕물을 먹는게 아닌가 의심되어
점차 설탕량을 줄여서 담가보게 되실 겁니다^^
가능한 항아리에 효소발효액을 담는데 항아리가 없어서 숨 용기에 담았어요.
이렇게 일단 플라스틱에 담고 숙성 시킬 때는 필히
숨 쉬는 항아리에서 숙성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개복숭아는 금방 수분이 빠져 나와 며칠 있으면 위로 떠오르는데요.
그대로 두면 부패되기 쉬우므로 위아래로 자주 뒤집어 주면서
충분한 발효가 이루어 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어느 핸가 제가 정말 조심했는데도 초파리 몇 마리가 들어 가서 일을 치는 바람에
아까운 효소 발효액을 눈물을 머금고 다 버렸던 기억이 있어요.
초파리도 조심하시구요^^
이건 작년에 담았던 개복숭아 씨앗입니다.
예로부터 복숭아 씨는 어혈과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막힌 것을 치료하고
나쁜 기운을 없애며 몸 안에 있는 벌레를 죽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딱딱한 복숭아 씨의 껍질을 깨뜨리면 속씨가 나오는데 이를 도인(桃仁)이라고 하는데요.
이 도인은 폐를 튼튼하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데 좋다고도 합니다.
씨를 깨끗이 씻어 햇볕에 따끈따끈하게 말려 소독을 해줍니다.
베개 속으로 들어갈 거에요.
천연 염색한 천을 잘라 손바느질해서 배게를 만들었어요.
짠~~!!!!! 개복숭아 배개를 사용하면 혈액순환을 도와줘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요건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한테 갈 겁니다.
우리 남편이 개복숭아를 많이 구해다줬는데요~
나한테는 뭐 없나? 하면서 하나마나 통하지도 않는 투정을 부리는데 살짝 미안하네요^^
그렇지만 남편 덕분에 친정 엄마와 아들이 호강을 하니 그 또한 행복 아닌가 싶네요~
자연에서 나는 모든 것들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나 봅니다.
개복숭아만 해도 가지, 꽃, 씨, 열매까지 모두 약으로 쓰이니 말입니다.
다만 정도가 지나치면 자칫 자연을 훼손할 수 있으니
항상 최소한의 필요한만큼~ 훗날을 생각하며 얻어가야겠죠~^^
또 그럴려면 배경지식도 쌓아 나가야겠구요.
올해도 개복숭아로 효소 발효액을 담가 마음이 든든합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 담가보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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