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보름달 흐르고
오 청 길
구월 보름달 높이 떠
미동도 없이 서쪽으로 흐르고
이 삼백 미터 동편쪽엔
섬진강 쉼없이 하동으로 흐르고
계절은 가을 들판을 거쳐
철새 부르며 겨울로 흐르고
서늘 기운은 골목을 돌아
사립문 밖 내 가슴속에 흐르네
세월은 인정사정 없이
만상 휩쓸고 흐르는데
가슴 속 파고든 냉기 안고
어디로 흐르는가
2014. 10. 9.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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