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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얫 이야기

잔잔한 시냇가 2006. 9. 20. 09:24

 

 

옛 이야기


남편은 옛날 이야기 하는데는 질리지도 않는가  보다
지난 날 이야기 제발 그만 하라고 말하지만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말하기를 몇 번만 더 들으면 백 번이라고 말한다
군대 이야기 와 기동훈련 이야기는 주종목이다
고작해야 일년 육 개월 군대 생활 이야기는 그의 평생의 이야기 거리가 되는 것이다
관객은 한 사람이면 족하지만 사위 앞에서 맨 날 같은 레퍼토리로 ..
나도 이젠 지겨워 진다

 

가만히 입 다물고 있으면 중간 성적은 유지 할 터인데..
나이가 들수록 말을 삼가 하고
듣기를 좋아하라
불평하지 말라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라


나는 종종 이런 말들을 자주 듣고 행하려고 노력했지만
실천하기보다는 말을 뱉어버린 적이 더 많았다
지나고 뒤돌아보니  어느 하나 옳게 말한 것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해도 그만 안 해도 되는 말 무의미 한  말들만 하고 살아온 것 같다

 
무의미한 말들
나의 생애에서 수없이 많은 말들을 했지만
결국은 무의미한  말들이란 생각이 든다


후회가 앞서야 하는 말들뿐이다
결국은 입을 다물어야 하는 말들을 한 것이다
침묵해야 할 말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따른다
의미가 없는 말
안 해도 되는 말
아니 안 하면 더 좋은 말들을.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라 했거늘
참지 못하고 뱉어버리는 말들 때문에 사단이 생깁니다
침묵이란 참 좋은 것이 지요
힘들이지 않고 내가 행할 수 있는 최선의 처세술로
좋은 위치를 확보하는 고지가 되니까요

 

아름다운 침묵이 내 삶의 잔잔한 내용이 될 수 있습니다.
내일은 듣는 하루가 되자
오늘도 마찬가지다
듣기만 하는 훈련
특히 가족들의 모임이 있는 날이면 더욱 더 그렇다
가만히 있으면 그대로 유지 될 것인데..


하루를 적어 보는 글입니다

출처 : 언덕에 올라
글쓴이 : 아카시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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