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때가 80년 초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지금의
환경운동연합이 출범하기 전
전신에 해당되는 공해문제연구소의 후원회원이 되면서였다.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일부 시민단체에 정부 예산이 어느 정도 지원될 무렵
초라한
녹색연합으로 그 후원을 바꾸었다.
이곳은 순수하게 회원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는 내 삶에 깊은 도전과 지침을
가져다 준 월간지 하나를 만날 수 있었다.
다름 아닌 녹색연합에서 발행하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잡지다.
단순 소박하고 느린 자세로 자연과 더블어 살아가는 삶을 지향하게 해
주고
일상에서 사소하게 생각하는 것들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일깨우면서
대안적인 생태환경의 삶을 내게 요구한다.
때론 읽고 나면
마음의 불편함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책의 내용처럼 살지 못해 혹독한 성찰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96년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한참 책에서 시선을 놓을 수
없었다.
환경잡지라는 선입관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편안하게
함께 더블어 살아가는 법을 일러주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종이는
재생지를 사용하였고,
나중에 알았지만 원고료는 지급하지 않는 대신 기증 받은 유기농쌀로 대신한다.
책 어디에도 상업적인 광고는 찾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창간호부터 서재의 한 켠에 꽂아두고 읽고 또 읽어보곤
한다.
내 삶이 흩트려지고 흔들리고 힘들 때 '작아'는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것이다.
작고 소박한 지혜로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
가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고뇌와 실천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분명 이 잡지는 초록빛 세상과 만날 수 있는 통로이자
나와 미래 세대의 삶을
위해 오늘을 바꿔 나가는 길동무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처럼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는
생태적 삶의 공간을 인식하면서 오늘을
살아가게끔 하는 큰 힘이 숨쉬고 있는 것이다.
다시금 '작아'에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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