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풍성하고 여유로뭄 가득한 가을입니다.
왠지 모를 쓸쓸함과 허전함이 함께 하는 요즘, 자꾸만 난 일상탈출을 꿈꿉니다.
맘 속 깊이 간직하고 있던 아주 작은 서러움까지 털어내고픈 그런 나날입니다.
맑고 높푸른 하늘이 그저 좋고,
알록달록 곱게 물들어 가는 단풍이 좋고,
누렇게 익은 황금들녘이 나를 부자로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어제 오후에는 따뜻하게 내리쬐는 가을햇살을 받으며 교정을 걸어보았습니다.
가뭄으로 인해 곱게 든 단풍은 아니지만, 그래도 노랗게 빨갛게 변해가는 모습에서
또한 나무가지와 내년을 약속하며 떨어지는 낙엽들도 보며 가을정취에 빠졌습니다.
터벅터벅 혼자 발걸음 옮길 때마다 바람을 타고 날아 내 코끝을 자극하는 은은한 향기
학교 울타리를 따라 핀 노란 국화들이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혼자 피어있을 때보다 무리를 이루었을 때 더 아름다운 소국
여고 때, 입이 달도록 외웠던 서정주님의 국화 옆에서를 혼자 읖조려 봅니다.
국화 옆에서
- 서 정주 -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구지 멀리 가지 않아도, 일상탈출을 하지 않아도,
내 가까이에서는 가을이 농익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와 함께 걸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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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무슨 꽃이 좋냐고 물으면 무엇이라 대답하십니까?
거의 대부분 장미라고 말을 한답니다.
하지만, 전 화려하고 가시가 있는 대표적인 꽃 아름다운 장미보다는
작지만 소박하고 은은한 향내 풍겨주는 소국을 좋아한다고 말을 합니다.
뛰어나고 앞 선 사람보다는 늘 자리에 있는 듯, 없는 듯 하면서도
없어서는 안되는 꼭 필요한 그런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소국을 닮아가고 싶습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곱게 물들어가는 캠퍼스의 가을입니다.
아름다운 옛사랑, 옛추억이 떠오를 것 같지 않나요?
가을이면 은행잎 단풍잎 따서 책갈피 속에 말렸던 기억 떠올라 저도 몇 개 주워왔습니다.
가을엔 왜 단풍잎이 빨갛게 물이들까요?
가을철에 기온이 내려가고 공기가 건조해지면 광합성 작용이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나뭇잎에는 녹색,붉은색,노란색등 여러가지 색소가 있는데 한여름에는 광합성작용 때문에 녹색 색소가 가장 왕성하여 다른 색이 가려지다가 광합성이 줄어들어, 가을 이후 녹색이 줄어들면서 다른 색이 나타나는 겁니다. 단풍은 다른 색이 새로 생기는게 아니고 녹색이 줄어들어서 그렇게 보인다고 합니다.
빨갛게 농익어 가는 이 가을이 참 좋습니다.
마음의 여유 찾으시는 11월 되시고, 행복한 새달 맞이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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