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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러하다 말 하련다/배미애

잔잔한 시냇가 2007. 6. 1. 18:04



    
    그러하다 말 하련다 /배미애
    보이는 너의 눈빛 안에 내가 있다 해도
    초록으로 두눈 말끔히 딱아 내고
    은하수 속으로 깊게 빠지어
    너가 지닌 하늘과 별을 
    오래토록 느끼다 그마저도 아쉬워
    어둠의 담장 그 안에 이슬 베고 잠든
    목련 가지 꺽어 달 하나 건져 내고
    선채로 꽃길에 닿아
    노래하는 나무로 열리고픈 그 하얀 열망 
    사랑이라 말하련다
    들리는 너의 귀 안에 
    나를 쉬임없이 부르고 있다 해도
    가끔씩은 노을 그리워 
    먼 하늘 들려오는 곳에 나즈막한 들꽃 되어
    너를 끝없이 듣고 읽고픈 것이
    사랑이라 말하련다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너로 인해
    내 눈빛 살아 있고 내 두귀 열려 있어
    너 속에 늘 살집 묻고 살고픈 마음
    사랑이라 말하련다
    해저무는 길에 느닷없이
    목청 터지도록 불러보고 싶고
    타다 남은 재로 엉키고 싶은 것은
    너가 별,꽃,태양보다 더 영원한 이름이기에
    그러하다 말하련다
    2007.5,29,
    
출처 : 그 하얀 바람 끝에 스미는 시의 향기,,
글쓴이 : hayanwi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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