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사본
특별 전시장은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었다.
지난 해 부터 벼르다가 간 전시회장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어디서 이 귀한 성서의 사본을 만날 수 있으랴!
사해 사본이 발견 된지 어언 반세기가 훨씬 넘었다.
간혹 신문이나 잡지에서 잠간 동안 접했던 사해 사본이다.
기독교인들에게는 부조들의 신앙을 묵상하는 성스러운 유물이기도 하다.
12시 30분의 도슨트 시간에 맞추어 약 두 시간 정도 걸어 다니면서 설명을 듣자니 다리도 아프고 힘들었다. 단체 관람객들이 시끄럽게 떠들어 대니 더욱 피로 했다.
전시회에서는 사해사본 진본 5점을 포함해 8점이 국내 최초로 전시되며
기독교 10대 유물이라 일컫는 신약 파피루스도 함께 소개되었다.
사해사본과 함께 이스라엘의 멸망, 비잔틴시대와 중세시대까지 그리스도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800여 점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당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의식, 종교 등을 충분히 살펴볼 수 있었다.
사해사본이란 1947년과 1956년 사이에 사해바다 주변에서 발견되어진 사본을 말한다.
이 "사본들"은 일부 완전한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부분적인 조각들로 발견되었다. 광범위한 의미로 보면, 사해사본들은 주전 3세기부터 주후 8세기 무렵까지의 문서들로서 사해바다 주변 지역의 일곱 장소에서 발견되어진 것들을 통칭하여 말한다.
광범위한 의미의 사해 사본은 카이로에서 발견되어진 "그니자"까지도 포함되기도 하지만
단편적으로는 쿰란 지역의 11개 동굴에서 발견되어진 쿰란 사본들을 가리킨다.
1947년 베두인 양치기 소년이 염소를 잃어버렸다.
염소를 찾아다니다가 혹시 염소가 동굴 속에 숨어있을까 하여 돌을 던졌다.
항아리가 깨지는 소리를 듣고 동굴 속에 들어가자 두루마리 사본이 들어있는 항아리를 발견하게 된다. 바로 이 두루마리 사본이 사해사본이다.
이로써 유명한 사해문서와 에쎄네 쿰란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쿰란 공동체는 그 당시의 에세네파의 공동체라고 본다. 에세네파 들은 바리새파나 사두개파와 마찬가지로 유태교의 한 가지지만 바리새파와 사두개파가 율법과 제사 등 형식과 권위에 치우친데 비해 신비주의와 금욕 생활을 내세운 파라고 한다.
에세네파 신자들은 재산과 예배, 독서와 식사 따위를 모두 함께 했다.
결혼은 거의 하지 않았고, 오로지 세상의 종말에 대비하여 금욕, 기도, 하나님의 말씀 읽기를 계속해 왔다. 200년 동안 에세네파 교인들은 서기 68년이 되자 그들은 로마군의 침략에 맞서 싸워야만 했다. 로마군은 예루살렘을 무참히 짓밟고, 끝까지 항거하는 마사다 요새를 무너뜨린 뒤 유태인들을 수 천 년 방랑의 길로 내몰았다.
쿰란 공동체'에서 찾아낸 두루마리들에는 '에스더서 를 뺀 구약성서가 모두 들어 있다. 또 에세네파가 지켜야 할 '공동체 계율' 같은 기록들도 많이 있다. 이곳에서 나온 구약성서는 오늘날의 구약과 거의 다름이 없다.
쿰란 주변 11개의 동굴에서는 발견된 사해 사본들 가운데 두루마리형태로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은 불과 10 개뿐이며 나머지는 수천 개의 조각들로 발굴되었다.
그때까지 서기 1008년에 기록된 레닌그라드 사본이 가장 오래된 구약성서의 사본이었는데 사해 사본은 그보다 무려 1100여년이나 앞선 서기 전 100년을 전후하여 기록된 것들이다. 이들 중 약 사분의 일은 구약 사본이며 나머지는 구약 주석, 신학서, 쿰란 공동체의 규율 집 등으로써, 대부분 양피 가죽이나 파피루스 위에 고대 히브리어로 적어 놓은 것들이다.
1954년 월스트리트 저널지에는 사해 사본의 일부들을 매매 한다는 광고가 나올 정도라고 했으니 골동품상을 거쳐 여러 경로를 거친 사본임을 알 수 있다.
사해 두루마리는 그 뒤로 수케닉 박사의 아들이자 1963년에 마사다 요새를 찾아낸 야딘이 사무엘 대사교의 두루마리를 25만 달러에 사들여, 모두를 이스라엘 정부에 기증했다고 한다.
이스라엘박물관의 ‘책의 전당’에서 적은 수의 사본을 관람할 수 있을 뿐, 현재 사해사본의 원본을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박물관과 록펠러박물관에서는 진본을 잘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복제품이나 사진으로 대체되어 있다고 한다.
역사 깊은 사해사본.
우리 시대에서 다시 볼 수 없는 귀한 자료를 관람하므로 다시 한 번 성서속의 내 모습을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에세네 쿰란 공동체가 혹시 신약성서에 나오는 열심당들인가 ? 하고 상상해 보았다.
힘들고 피곤했지만 기쁨이 있는 하루였다.
쿰란 유적지
박해 시대에 로마인들이 성전 등대를 들고 가는 장면
베드레헴의 탄생교회
2007-12-05 ~ 2008-06-04
전시장소 :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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