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기도 / 장시하
혼미한 정신을 가다듬고
외로움을 뚫고 가는 사람이여
나 아닌 누군가를 위해
작은 두 손 모을수 있는 사람이여
모두가 절명한 시간
애타는 읊조림으로 기도하는 사람이여
자신의 영혼의 불씨를 태우며
또 다른 생명을 지피는 사람이여
무엇이 그토록 새벽을 이기는 힘을 주는가
무엇이 그토록 영혼을 태울 수 있는 힘을 주는가
새벽마다 작은 십자가 불빛 바라보며
싸늘이 식은 길을 뜨겁게 걸을 수 있는 사람이여
나아닌 누군가를 위해
오늘도 생명의 혼 불을 밝히는 사람이여
꺼져가는 한 생명을 살리는 사랑이여
자신을 온전히 태워 나를 살리신
어머니, 어머니여...
사랑이여, 사랑이여
'영성을 담은 글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원고지의 행방 (0) | 2009.03.22 |
---|---|
[스크랩] 파랑새네 색다른 사순절 (0) | 2009.03.18 |
[스크랩] 부셔진후의 축복 (0) | 2009.03.09 |
[스크랩] 어느 환자의 고백 (0) | 2009.03.09 |
[스크랩] 또 사랑하라. 그리고 용서하라 (0) | 2009.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