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백록 김용군
풀이라 하면 어떻고
나무라 한들 어떠하랴
처음처럼 늘 푸르게 푸르게
한 평생을 살다 가면 족한 거지
끊고 맺음이 분명했던 흔적
마디마디 기록으로 남기고
처음부터 비운 마음 무욕으로
평생을 살았으면 족한 거지
흘러가버린 육십성상
삶의 절정에 이르노니
지나온 세월 불살라
이파리 돋을 자리에
한송이 꽃을 피우노라
꽃잎이 지고 나면
허공을 가르는
바람소리조차 머물지 못하는
박제로 서있다 가리라
2009.5.22.
출처 : 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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