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의 새 봄
새 봄은 새벽기도를 마친 사람의 볼을 쓰다듬는
시원한 바람결의 부드러움에서부터 시작하는가 보네요.
가리키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에서 움트지 않을까요
지리산 성삼재와 만복대의 눈덮인 산봉우리에
여명의 햇살이 그려주는 신비에 젖어 영원의 새 날을
내다보며 기도하는 마음에서 열리지 않을까요
아직 눈과 얼음과 찬 바람이 떠나지 않지만
고향집앞 담곁의 매화목에 초라하게 피어있는
매화꽃 몇 송이를 보는 눈에서 시작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욕심의 검은 마음을
들썩이는 사람들에게는 새 봄이 보이지 않을꺼에요
그럼에도 경천애국애족애린의 가슴이 불타는
장한 사람들에게는 돋는 해 아침빛이 비추이리라
중국의 개방을 눈여겨보는 김정은에게도 구름없는
새 아침을 보는 눈이 뜨여지는 복을 하늘이 내려주소서
그토록 어두운 제자들을 보시면서도 새 하늘과 새 땅,
새 날의 주인공이 될 싹을 심으신 손길로 내 가슴에도
비온 후에 새움이 돋는 새 아침이 열리게 하소서.
< 어제 내린 비에 젖은 땅의 촉촉함을 담아 새벽기도후에 볼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결이 너무나도 고마운 생각이 들어서 끄적거려 보았네요. >
- 주후 2012. 01. 22, 새벽기도 후에, 잔잔한 시냇가 -
'시,문학, 감동의글,책 > 아름다운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풍경 (0) | 2012.02.19 |
---|---|
[스크랩] 어머니의 참사랑 (0) | 2012.01.26 |
[스크랩]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 전문 (0) | 2011.12.19 |
[스크랩] 가장 아름다운 사랑시 (0) | 2011.12.02 |
[스크랩] 흰 눈꽃 사랑 ( 낭송 솔내 향 ) (0) | 2011.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