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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의 봄

잔잔한 시냇가 2012. 1. 22. 07:09

 

 

      지리산 자락의 새 봄  

 

 

새 봄은 새벽기도를 마친 사람의 볼을 쓰다듬는

 

시원한 바람결의 부드러움에서부터 시작하는가 보네요.

 

 

                                         새벽하늘에 북두칠성이 제자리에서 북극성을

 

가리키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에서 움트지 않을까요

 

 

                                        지리산 성삼재와 만복대의 눈덮인 산봉우리에

 

여명의 햇살이 그려주는 신비에 젖어 영원의 새 날을 

 

내다보며 기도하는 마음에서 열리지 않을까요

 

 

아직 눈과 얼음과 찬 바람이 떠나지 않지만

 

고향집앞 담곁의 매화목에 초라하게 피어있는

 

매화꽃 몇 송이를 보는 눈에서 시작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욕심의 검은 마음을

 

들썩이는 사람들에게는 새 봄이 보이지 않을꺼에요

 

 

그럼에도 경천애국애족애린의 가슴이 불타는

 

장한 사람들에게는 돋는 해 아침빛이 비추이리라

 

 

중국의 개방을 눈여겨보는 김정은에게도 구름없는 

 

새 아침을 보는 눈이 뜨여지는 복을 하늘이 내려주소서

 

 

그토록 어두운 제자들을 보시면서도 새 하늘과 새 땅,

 

새 날의 주인공이 될 싹을 심으신 손길로 내 가슴에도 

 

비온 후에 새움이 돋는 새 아침이 열리게 하소서. 

 

 

< 어제 내린 비에 젖은 땅의 촉촉함을 담아 새벽기도후에 볼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결이 너무나도 고마운 생각이 들어서 끄적거려 보았네요. >

 

-  주후 2012. 01. 22, 새벽기도 후에, 잔잔한 시냇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