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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피정3-가지 않은 길- 신부님 강론

잔잔한 시냇가 2006. 10. 3. 11:21

 

 

 

 

 

 

가지 않은 길-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 갈라져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나는 두 길을 갈 수 없는

한 사람의 나그네라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풀이 우거지고 사람 걸은 자취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을 걸으므로 해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입니다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 적어

아무에게도 더렵혀지지 않은 채 묻혀 있었습니다

아, 나는 뒷날을 위해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다른 길에 이어져 끝이 없으므로

내가 다시 여기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이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갈라져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것으로 해서 모든 것이 달라졌더니라고

 

 

                한계령-하덕규

 

저 산은 내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안드레아 신부님은 젊고 멋진 바리톤의 음성으로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를

낭송하시면서 강론을 시작하셨다.

여러 말씀을 해주시고 마지막으로

대중가요 <한계령>으로 마무리 해 주시면서 가사 속에  

오지마라

잊으라

내려가라 의 세 가지 의미를  강조해 주셨다 

 

우리의 인생 여정은 집착 소유, 애착에서 자유로워질 때

그 분이 내게로 온다

우리는 지금 길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길은 땅 위에 있고 우리는 길을 잘 선택하여 걸어야 한다는 메쎄지를 주셨다. 강론 말씀을 메모했지만 잘못 적을 까봐 이 정도로만 말하고 

강론도 해 주시고 파견미사까지 집전해 주신 안드레아 신부님께 감사드린다.

출처 : 하늘빛 너의 향기
글쓴이 : 늘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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