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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년에 간행된 레미 드 구르몽의 시집 <<시몬 La Simone>>에 수록된 이 시는 그가 34세 때에 출판한 것으로 작가 특유의 독특한 감각과 상상으로 부조된 '시몬'이란 여성에 대한 깊고 강렬한 애정이 담긴 작품들 가운데 가장 널리 사랑받고 있는 한 편이다.
시의 형식은 내재율을 지닌 자유시로서, 지성과 관능이 미묘하게 융합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낭만적 서정시이며 가을 낙엽을 시의 제재로 삼아 인생에 대한 단상을 상징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시의 첫구절에서 청유(請誘)형 어미를 활용해 상징적인 여성인 '시몬'에게 가을숲으로 가자고 권유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라는 표현을 후렴구처럼 반복 사용함으로써 시에 전체적인 통일성과 음악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묘한 매력을 더해주고 있는데 이와 같은 반복기법은 '시몬'이라는 여성에 대한 작가의 간절한 동경을 더욱 심화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 시는 1889년 문예지 <<메르퀴르 드 프랑스 Mercure de France>>를 창간하여 상징주의를 옹호하는 비평과 미학이론을 발표해 뛰어난 업적을 남긴 구르몽의 대표적인 상징시로 오늘날에도 널리 애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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