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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넌 그랬다/배미애

잔잔한 시냇가 2007. 8. 10. 22:42

      넌 그랬다/배미애 혼자 중얼거리다 깊은 한숨 쉬어 가던 고독한 어깨 지나 툭 떨어진 나뭇잎 하나 적고 적어도 부칠 길 없는 끝없는 목마름에 하얗게 나부낄즈음 풀밭 사이 깊은 생각에 빠지다 외로움에 쪼그라든 구름 하나 뒷 주머니에 밀어넣고 가도 가도 끝없는 삶의 길 그 건너 미처 보내지 못한 별 하나에 마음 저무는 이곳 저곳에 슬픈 키 늘리며 돌아오는 그리움 넌 그랬다.. 깊어가는 갈증에 너른 물 향해 메마른 가시 쥐고 오르던 옥상 한켠 햇살로 말려도 마를길 없어 타드는 배고픔으로 하얗게 남는 너에 차라리 동나고 싶은 마음 넌 그랬다..언제나.. 노을빛에 꽃단장하고 모래밭이고 나오는 어둠에 걷고 걷다 간이된 그리움 차마 아프다 말하지 못하고 그저 두어줄 써둔 내 마음 깊은 곳에 먼 훗날 뜨거운 눈물 한방울로 잠시 헤아려 주길 바라는 유일한 염원 하나 넌 그랬다..언제나..늘.. 2007.8.10.
      출처 : 그 하얀 바람 끝에 스미는 시의 향기,,
      글쓴이 : hayanwi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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