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어제처럼 촉촉히 비가 내립니다.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을 것 같은 느낌...
지금 시골에서는 가을겆이가 한참일터인데 자꾸 비가 오니 고추를 말릴 수 없다는 어머님의 한숨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어릴 적, 엄마가 끓여주는 수제비가 생각납니다.
별스런 것이 들어가지 않아도 왜 그렇게 맛있던지요.
텃밭에서 키운 부추와 청량초를 넣어 전을 부쳐 먹으면서 고소한 냄새 이웃까지 날아간다며, 하나 더 구워 나눠 먹곤 했던 그 인심도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린지 오래 된 듯....수제비 만들어서 큰 사발에 퍼 주시면 많은 형제들끼리 머리 맡대고 숟가락 오가던 그 시절이 그리워 집니다.
없이 살았어도 인심 많았던 그 시절로 되돌아 가 보고 싶어서, 제일 먼저 들어서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녀석들을 위해, 나의 추억을 먹기 위해 부지런히 손 놀려 삼색수제비를 만들었습니다.
"우와, 색깔 너무 곱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지요?
딸아이의 환호입니다.
"엄마! 맛 있어요."
아들의 반응,
"와! 시원하다. 역시! 이 맛이야~"
남편의 반응
이런 말 듣는 게 주부로서 최고의 찬사가 아닐련지요.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들로 인해 또 행복한 내가 됩니다.
음식의 맛은 손끝에서 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손맛은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즐겁고 행복해야 음식을 하는데도 그 맛 우려나게 마련이고,
거기에 정성까지 가득담아낸다면 그 보다 더 맛있는 없을테니까요.
자!~
비오는 날에 어울리는 수제비 한번 만들어 보세요.
▶ 다시마, 무, 대파, 양파, 멸치다시를 넣어 국물을 우려냅니다.
▶ 집에있는 시금치나, 부추, 피망 푸른빛이 도는 것을 갈아 줍니다.
▶ 당근도 믹스기에 갈아 둡니다.
▶ 치자 한 개를 물에 불려둡니다.(치자가 없으면 계란노른자도 좋습니다)
▶ 색깔도 고은 삼색 반죽이 되었습니다.
▶ 껍질 바지락을 다시물에 넣고 한소끔 끓어줍니다.
▶ 감자, 호박, 양파, 대파는 먹기 좋게 썰어 둡니다.
▶ 반죽을 최대한 얇게 뜯어 넣습니다.
▶ 마지막으로 야채를 넣고 액젓으로 간을 해서 끓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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