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 감동의글,책/엘림의 종려나무 아래에서

[스크랩] 평범한 날들의 소중함

잔잔한 시냇가 2007. 10. 27. 20:02


 
 
 
어느 목사님의 글을 일고 너무나 공감이 되어
나도 모르게 웃은 기억이 있다.
 
그 시골 목사님은 날마다 반복되는 목회 사역이 지루해서
뭔가 새로운 일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으로 하루하루를
 살았다고 한다. 자고 일어나면 새벽기도, 수요예배
금요예배, 주일예배, 낮에는 심방, 그 사이 사긴들은
짬짬이 설교준비.....
 
이러한 생활 패턴은 어느 목사님이나 거의 비슷하겠지만
아무튼 시골 목사님은 너무나 조용한 시골에서의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러한 생각을 확 돌려놓은 한 사건이 일어났다
목사님은 선물 받은 진돗개를 기르고 있었는데 이 진돗개가
새끼 세 마리를 낳게 되었다
그런데 새끼를 낳고 늦은 토요일 밤에 어미 개가
안절 부절 하면서 깨갱 깨갱 울어대는 것이 아닌가.
진돗개를 길러 본 경험이 없어 온 가족이 허둥대다가 동물병원에
연락을 했다
 
그러나 너무 늦은 시간이라 모두들 퇴근했는지
전화 받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할수없이 목사님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날이 밝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다음 날 목사님은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주일 설교 준비도 해야했지만,
모든 게 엉망이 되어 버렸다. 어미 진돗개와 새끼들이 동시에
우는 소리에 어떻게 새벽예배를 드렸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혼미했다. 오죽 마음이 급했으면 어미 개와 강아지들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까지 했을까
 
날이 밝자마자 목사님은 얼른 수의사를 모셔왔다
어미 진돗개와 새끼들의 상태를 꼼꼼히 진찰한 수의사는
어미 개가 소화불량이라 새끼들이 젖을 빨지 않은 통에
젖이 불어 아파서 그렇게 짖어댄 것이라며
응급처방으로 어미 개의 젖을 짜 주었고 새끼들에게는
우유를 먹여 다행히 어미 개와 새끼들을 원상태로 회복시켰다
그제서야 일상의 평온은 다시 �아왔다
 
겨우 일이 해결되어 안심이 된 목사님은 주일 설교 준비도 못한 채
강단에 섰고, 예배 시간 내내 진땀을 흘렸다고 한다
 
늘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 지루하다고만 느꼈던 목사님은
하룻밤 사이 일어난 작은 소동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을
생각하며, 그 뒤로 지극히 평범한 일상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
여기고 날마다 감사하며 살게 되었다고 한다..... 책속에서
.
.
하나님!
저도 기쁨만 아니라 슬픔도 감사하겠습니다.
성공만 아니라 실패도 감사하겠습니다.
희망만 아니라 절망도 감사하겠습니다
가진 것만 아니라 없는 것도 감사하겠습니다
풍족할 때만 아니라 부족할 때도 감사하겠습니다
승리만 아니라 패배도 감사하겠습니다
건강만 아니라 육신의 아픔도 감사하겠습니다
생명만 아니라 죽음도 감사하겠습니다.
벼랑끝에서도 깊은 고난 속에서도 감사하겠습니다.

 

.
.
.

 


출처 : 맑은소리
글쓴이 : 맑은소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