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고사리를 꺾는데
갓난 아이손 쑤욱 내밀며 고사리는 외쳤다
나도 천지와 풍우의 은헤를 힘입어 사는
우주 안에 주인공이노라
건방진 사람들 일언반구 없이
인정 사정없이 어린 팔 잡아올리다
싹뚝 싹뚝 끊어 댄다
얼마나 아프고 괴로우면
비명소리 없이 진액을 쏟아내며
내 손에 주르르 눈물흘린다
세상의 동반자 고사리의 외치는 한 마디
이기주의 노예 되어진 인간 군상들아
조물주와 천지만상에겐 고사하고
내게 감사 한 마디 없이 뜯진 않은가
나처럼 조물주 섭리에 자신 맡기고
세상 향해 아픔과 눈물로 이타주의자 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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