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유익/자작의 글 모음

13.04.17, 어린 고사리를 꺾는데

잔잔한 시냇가 2013. 4. 17. 10:27

                   

어린 고사리를 꺾는데

 

갓난 아이손 쑤욱 내밀며 고사리는 외쳤다

나도 천지와 풍우의 은헤를 힘입어 사는

우주 안에 주인공이노라

 

건방진 사람들 일언반구 없이

인정 사정없이 어린 팔 잡아올리다

싹뚝 싹뚝 끊어 댄다

 

얼마나 아프고 괴로우면

비명소리 없이 진액을 쏟아내며

내 손에  주르르 눈물흘린다

 

세상의 동반자 고사리의 외치는 한 마디

이기주의 노예 되어진 인간 군상들아

 

조물주와 천지만상에겐 고사하고

내게 감사 한 마디 없이 뜯진 않은가

 

나처럼 조물주 섭리에 자신 맡기고

세상 향해 아픔과 눈물로 이타주의자 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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