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아침 뒷산의 노래
잔잔한 시냇가
늦봄 이른 아침 정든 뒷산 올라
산야 가득찬 생기 취해 노래하네
발효즙 만들 인동넝쿨 두어 줌
즐거움 마시며 고사리도 한 줌
땀에 젖은 옷에 기쁨이 넘치고
이마에 솟는 샘 세속을 씻고
행복으로 목욕하는 온 몸
안개구름 속 아침 해 다정하고
산야초와 이슬이 정담을 나누는데
벌레들이 오케스트라를 펼치네
행밭골 스쳐온 아침바람 마냥 감탄
감나무 과수원 연록 순 쓰다듬어
생기 담아다 가슴 속에 부어주고
이마 스치니 마음속에 파란 하늘 어린다
버드나무 잎새 두드려 춤추며 노래하니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비교할 바인가
내 영혼 감사의 노래로 초목을 깨우니
모춘 뒷산의 아침 나 행복자여라
2013. 05. 26 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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